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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💥 “남미새, 여미새… 왜 데이트앱으로 몰릴 수밖에 없을까?”
    돈과 감정 2025. 6. 21. 13:5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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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— 관계도 ‘조건’이 되어버린 시대의 초상

    ‘남미새’, ‘여미새’라는 단어는 원래
    이성에게 과하게 집착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말입니다.

    • ‘남미새’는 ‘남자에 미친 xx’
    • ‘여미새’는 ‘여자에 미친 xx’

   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지만,
    오늘날 이 말이 널리 퍼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.
    우리는 이제 연애조차 ‘자격’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.

     


    🧭 "조건이 없으면 사랑도 못하나요?"

    현실 속 연애는 이미 다음과 같은 질문들로 시작됩니다:

    • “직장은 어디예요?”
    • “집은 부모님과 같이 사세요?”
    • “차는 있나요?”
    • “월세예요, 전세예요?”

    이런 질문들이 사람보다 먼저 등장하고,
    사람 자체보다 스펙, 배경, 미래 가능성이 먼저 평가됩니다.

    그 결과,
    스펙이 부족한 사람들은 점점 연애의 진입조차 어렵게 됩니다.


    🔒 거절당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: 데이트앱

    연애의 기회가 제한된 사람들에게
    데이트앱은 마지막 출구가 됩니다.

    • 소개팅은 끊기고
    • 지인은 연결을 꺼리고
    • 사회적 위치가 낮으면 애초에 기회가 오지 않기에

    👉 그들은 익명성과 선택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앱으로 몰립니다.

    그래서 ‘남미새’, ‘여미새’는
    단순히 ‘이성에 집착하는 사람’이 아니라,
    사랑할 자격조차 빼앗긴 시대의 희생자이기도 한 겁니다.


    🎭 데이트앱의 구조가 만든 착각

    하지만 데이트앱은
    진짜 관계를 맺기엔 너무 가볍고 빠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.

    • 예쁘고 멋지게 꾸민 사진
    • 짧고 날렵한 소개문
    • 빠른 대화, 빠른 감정 이입

    이런 구조는 상대방을 **사람이 아니라 ‘선택지’**로 인식하게 만들고,
    짧은 대화 속에서 가짜 친밀감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.

    그 결과,
    사랑을 꿈꾸며 다가간 관계가
    쉽게 무너지고, 또다시 자존감의 상처로 남게 되죠.


    💔 《물어보살》 속 반복되는 패턴

    많은 방송 사연에서
    “데이트앱으로 만났어요”
    “결혼했는데 지금 너무 힘들어요”
    라는 고백이 반복됩니다.

   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,
    두 사람 모두 사랑이 아니라 '탈출구'를 찾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.

    • 혼자가 너무 외로웠고
    • 누구든 자신을 받아주면 다 줄 준비가 되어 있었고
    • 거절당하고 싶지 않아 진짜 모습을 감추고 시작했던 관계

    그렇게 쌓인 관계는
    사랑이 아니라 공허를 공유하는 상태였던 겁니다.


    🧠 그래서 문제는 ‘앱’이 아니라 ‘우리 사회’다

    우리는 ‘앱으로 연애하는 사람’을 쉽게 조롱하지만,
    사실 그건 누구도 연결해주지 않는 시대에 스스로 관계를 만들어보려는 사람들입니다.

    • 연애도, 결혼도, 만남도
      더 이상 ‘평범한 일상’이 아니고
    • 조건이 없으면
      감정조차 허용되지 않는 사회 속에서

    남미새와 여미새는
    절박한 마음으로 유일한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.


    ✅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?

    1. 단어를 조롱 대신 성찰의 재료로 삼기
    2. 나 자신도 조건으로 타인을 판단하고 있는지 돌아보기
    3. 앱 안에서도 **관계의 깊이를 위한 ‘속도 조절’**을 의식하기
    4. 진심을 꾸미지 않고, 결핍을 솔직히 마주하는 용기 갖기

    ✨ 마무리 한 줄

    '남미새', '여미새'는 욕이 아닙니다.
    이성에게 매달리는 게 아니라, 사람과 연결되고 싶은 간절함이 드러난 이름입니다.
    우리가 이 단어를 비웃기 전에,
    그 단어가 생겨날 수밖에 없었던 사회를 먼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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