월급으론 절대 못 배우는 돈 감각 — 창업이 깨운 진짜 현실
창업이 실패로 끝났습니다.
하지만 그 ‘망한 경험’이 저를 돈에 대해 다시 쓰게 만들었습니다.
돌아보면, 월급을 받을 때는 몰랐습니다.
고정된 수입, 고정된 지출, 정해진 예산 안에서만 ‘돈’을 바라봤던 시절.
그건 마치 수족관 안에서 바다를 상상하는 일과 같았어요.
💸 창업 전에는 몰랐던 '돈의 민낯'
장사를 해보니 알겠더라고요.
“돈은 감정이 아니라, 구조다.”
가격을 얼마로 책정하느냐,
원가에 어떤 숨은 비용이 포함되었는지,
할인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,
재고를 얼마나 돌릴 것인지…
이 모든 것이 결국 ‘돈의 흐름’을 만들어내는 선택이었어요.
그전까지는 그냥 “한 달에 얼마 들어오고, 얼마 써야겠다” 정도의 계산밖에 안 했던 저였는데,
창업은 **수입이 '고정'이 아니라, ‘내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것’**이라는 걸 처음 알려줬죠.
📉 망해봤더니… 살아지더라
물론 쉽지 않았습니다.
매출은 생각보다 안 나왔고, 고정비는 예상보다 컸습니다.
어느새 마이너스였고, 어느 순간 손을 털어야 했죠.
그런데 이상하게도,
무너지니까 오히려 자유로워졌습니다.
“망해도 살아지네?”
“이 정도 무너짐이면 다시 일어날 수 있겠네.”
이 감각은 평생 월급만 받아봤다면 절대 가질 수 없는 자기 신뢰의 기초입니다.
돈에 휘둘리지 않고, 돈을 다루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어요.
🧠 월급은 안전하지만, ‘감각’을 키우지 못한다
월급은 안정적이지만,
그 안정성은 곧 **‘판단력을 위임한 대가’**이기도 합니다.
- 내가 직접 금액을 결정하지 않고,
- 고객을 상대할 일도 없고,
- 재고를 고민할 일도 없고,
- 수익률을 따질 일도 없습니다.
그러니 돈을 ‘쌓는 법’은 알지만, ‘굴리는 법’은 모르게 되는 거죠.
돈을 '보관'하는 데는 익숙하지만,
돈이 ‘살아 움직이도록 만드는 선택’에는 서툴러집니다.
🌱 창업이 실패여도, 그건 돈 감각이 깨어났다는 뜻이다
창업이 꼭 성공할 필요는 없습니다.
오히려 실패가 더 빠르게 ‘진짜 감각’을 깨웁니다.
✔︎ 어디에 돈을 써야 하고
✔︎ 무엇을 조정해야 하고
✔︎ 왜 이 결정이 잘못됐는지를
온몸으로 체득하는 경험,
그게 바로 능동적 돈 감각이에요.
그 감각을 가진 사람은, 다시 시작해도 무너지지 않습니다.
돈을 감정으로 다루지 않고, 구조로 풀어내기 때문입니다.
✍️ 그래서 저는 지금, 다르게 삽니다
예전의 저는 늘 불안했어요.
혹시라도 소득이 끊기면 어쩌나, 이 돈으로 뭐하지, 쓸까 말까...
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.
이젠 '월급'을 내 수입의 한 갈래로 보고,
그 외에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는 관점이 생겼어요.
실패한 창업 덕분에,
돈을 받는 게 아니라 만드는 시선이 열린 거죠.
✅ 한줄 요약
“창업이 깨준 건 돈이 아니라,
돈을 선택하는 나 자신이었다.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