육아

나는 아이 인생에 별로 신경 안 씁니다 — 왜냐면 내가 만들 수 없으니까요

감정의말 2025. 6. 10. 16:1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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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들은 아이 키우는 걸 두고
사랑이니, 책임이니, 헌신이니 하는 말을 많이 합니다.
근데 저는 솔직히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.

저는 제 아이 인생에 그렇게 큰 신경을 안 씁니다.


🧍‍♀️ 방임 맞습니다

학원은 자녀가 가고 싶다는 곳만 보내고,
무언가 시켜야겠다는 생각도 별로 없고,
진로를 두고 설계를 하거나,
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한다는 조언도 왠만하면 안 해요.

누군가 보기엔 그게 방임일 수 있고,
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.


🧠 근데 이건 확실히 압니다

“아이 인생은, 아이의 것이다.”
이건 진리예요.

제가 그렇게 하려고 애쓴 건 아닙니다.
“내 아이를 존중하겠다”는 위대한 마음으로 접근한 것도 아니에요.

그냥 살아보니까 알아진 겁니다.
아무리 누가 뭘 떠먹여줘도,
결국 그 사람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것.

저도 그렇게 살았어요.
누가 케어해준 것도 아니고,
계획을 짜준 것도 아니었지만,
오히려 그래서 주체적으로 버텨야 했고, 그래서 능력이 생겼어요.


🛤️ 세상이 정한 ‘기준’이라는 것에 딱히 관심 없습니다

요즘 사회는 너무 바빠요.

  • 빠르게 앞서야 하고,
  • 놓치면 안 되고,
  • 남보다 잘해야만 한다고 말하죠.

근데 저는 거기 관심이 없어요.
그 기준은 결국 누구도 끝까지 책임져주지 않거든요.

그래서 저는 그렇게 사는 법을 아이에게도 가르치고 싶지 않습니다.
대신 말없이 보여주고 싶어요.
“세상이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,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인간”으로요.


💬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

“나는 너를 위해 아무 계획도 짜지 않을 거야.
대신 너 인생을 네가 알아서 결정할 수 있도록
건강한 기반은 만들어줄게.”

이건 무책임이 아니라,
끝까지 존중하지는 못해도, 최소한 침범은 하지 않겠다는 태도입니다.


🌱 부모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소, 그리고 최대

저는 아이를 내 인생의 전부로 만들지 않기로 했습니다.
물론 아이는 소중하죠.
하지만 나에게 아이는 아주 귀한 손님일 뿐,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에요.

그 아이가 언젠가 떠나갈 존재라는 걸,
너무 잘 알기 때문에
나는 아이를 움켜쥐는 대신, 조용히 내 삶을 살아갑니다.

그리고
그 아이가 자기 삶을 그려갈 때,
내가 그걸 방해하지 않았던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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